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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깜찌기posted Dec 13, 2006

 

 

너무 더워서 계속 잘 수가 없었다. 깨서 시계를 보니 새벽 6시(한국 시간보다 6시간 느리다)였다. 한국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시간에..너무 더워서..ㅋ

어제 ‘다르에살람은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만 전기가 들어온다’라는 Africa 말이 생각나서 얼른 에어컨을 켰다. 한시간이라도 시원함을 느끼기 위한  처절한 노력이었다. ㅎㅎ

시작부터 럭셔리한 호텔에 머물게 되면서 의도하진 않았지만 호화롭게 여행을 시작했다. 난 아마도 이 호텔(에어컨 너무 좋더라)을 무지 사랑하게 될 거 같다.ㅋㅋ

 

 

(TIP 1. 호텔정보)

 

 

일찍 일어난 김에 아침부터 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1층에 있는 식당으로 내려갔다. 아침으로 준비된 것은 파파야, 콘푸레이크, 빵, 우유, 패션주스(과일 이름이 ‘PASSION'이다)이다. 전기가 나간 관계로 빵을 구워주지는 못한단다. 으~ 언젠가는 먹고 말거야~~ 

정말 간단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시내 투어를 시작하고자 만반의 준비를 했다. 

샤워하고 예쁘게 화장(기미를 방지하고 자외선을 차단하고자 매일 아침마다 화장을 함)한 다음 호텔 앞에서 달라달라(교통수단)를 타고 시내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가본 곳이 한 호텔이었다. 우리가 머문 호텔보다도 훨씬 더 럭셔리한 곳에 잠깐 들어가 봤다. 이름이 Movenpick Royal Palm Hotel 이었다. 로비부터해서 정말 좋더라. 우리나라 호텔 못지않게 좋았다. 여기 하루 숙박비는 150$정도 될라나? 부끄러워서 물어보진 않았다. 한국 사람들이 몇몇 지나간 것 같은데.. 이 호텔에 머무나보다. 이렇게 좋은 호텔에 머물고 있는 한국 사람들은 주로 무슨 일을 하는 지 궁금했지만 그들을 붙잡고 굳이 묻진 않았다.   

 

호텔 구경을 다 끝내고 환전하러 환전소로 이동했다. 재미있는 것은 환전소마다 환전해주는 금액이 달랐다. 입구에 게시판을 세워두고 손님들에게 홍보하고 있었다. 제일 높게 써있는 곳에 들어갔다. 1$에 1340실링이고 며칠 뒤에는 1400실링정도로 오른다는 얘기에 500$ 정도만 환전했다. 나중에 더 환전해야지..(근데 다시 환전했을 때는 정부에서 환율 조정을 하는 바람에 1200실링대로 떨어졌고 많이 손해봤다. 으~)

환전하는 곳에서 얼마 떨어진 곳에 에미레이트 항공사가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한국 입국 일정을 연기하고자)에 가 봤는데 점심시간인지 문이 닫혀 있었다. 이따 다시 와야 겠다.

 

시내를 몇 곳 돌아다녔다. 다니다가 배가 고프길래 시계를 봤더니 12시가 조금 넘어있었다. 

역시 배는 정확해~ㅎㅎ

파트너는 잠깐 만날 사람이 있다면서 2시 이후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나는 시내 중심에 인터넷 카페도 있고 여러 종류의 식사를 선택해서 할 수 있는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인터넷 카페에는 사람이 무지 많아서 차마 이용할 수는 없었다. 가게는 햄버거, 중국요리, 인도요리 등 다양한 음식들이 있었다. 난 고심 끝에 햄버거를 먹기로 했다. 햄버거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아프리카에서 먹는 햄버거의 맛이 궁금했다. 생각보다 맛있었다. 한국처럼 내용물이 많이 들어 있지는 않았지만 맛이 깔끔했다. 맘에 드는 것은 감자가 엄청 크고 양이 많다는 거다. 

식사를 다 하고 한국에서 가져간 책을 읽었다. 중간 중간에 사람 구경도 했다. 다양한 옷차림에, 다양한 얼굴을 하고, 다양한 말을 쓰고 있는 사람들..이들은 그냥 ‘사람’이었다. 유럽인, 한국사람, 인도사람, 중국사람..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다르에살람에 있는지 처음 알았다. 이들이 어떤 목적으로 지금 여기에 있는진 잘 모르겠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그냥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서로 그렇게 살아간다는 것이 더 중요한 거 같다.

 

시간이 한참 지난 거 같은데 파트너는 오지 않았다. 시계를 봤더니 2시 30분이 넘어 있었다. 더 이상 책보는 거, 사람 구경하는 것도 재미없어서 그 자리를 떠났다. 이리 저리 돌아나녔다. 길거리에서 파는 여러 상품들도 구경했다. 

내가 이쁘다고 어찌나 말을 걸어 오던지.. ㅋㅋ 내가 웃으면서 살짝 인사를 해줬더니 더 좋아한다. 오메~난리나심~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다 보니 처음에 도착했던 호텔이 눈에 띄었다. 날씨도 너무 덥고 해서  호텔 로비에서 책을 읽기로 마음먹고 호텔로 들어갔다. 사람들은 각자의 일들을 하느라 내가 오래 있어도 신경쓸 거 같지 않았다. 오예~

한참을 책에 열중하고 있는데 호텔 입구 저 멀리에서 익숙한 실루엣이 보였다. 내 파트너였다. 얼굴은 잔뜩 굳었고, 더워서 그런지 땀을 흘리고 있었다. 순간 무서웠다. 위기를 모면하고자 ‘왜 이리 늦으셨어요?’라며 방긋 웃어주었다. 이런 나의 노력에도 나의 파트너는 결국 화를 내더라. ‘내가 너를 찾으러 얼마나 돌아다닌 줄 아냐, 우리가 만나기로 한 장소에 그냥 있지 왜 이동했냐..’, ‘우리가 못 만났으면 어찌할뻔 했냐’ 등등...  어찌나 말을 끊이지 않게 하던지.. 신기했다.ㅋㅋ 

‘잘못했다’, ‘정말 미안하다’라는 말로 싹싹 빌었다. 마음이 넓으신 분(?)이라 다행히 그걸로 마무리 되었다. 

 

에미레이트 항공사에 다시 방문했다. 전기가 나가 번호표를 끊고 기다리지 못했다. 번호표가 없어도 온 순서대로 일을 처리해줬다. 

항공사를 방문한 이유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짜가 10월 5일이었는데 하루라도 더 머물고 싶어 7일로 연기하려고 방문한 것이다. 직원의 말은 표가 없어서 안된단다. 5일 날짜를 취소하고 대기 상태로 있을거냐고 묻길래 그냥 놔두라고 했다. 바꿨으면 좋았을 걸..내심 기대했는데..무지 무지 아쉬웠다.

 

 

<TIP 1. 롬보호텔은....

4층의 건물이다. 시내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사실 동네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싱글룸, 더블룸, 스위트룸으로 나뉘는데 싱글룸은 더블룸과 내부 구조는 거의 같다. 단 방 안에 화장실이 없다는 거~ 그리고 아침 식사는 한명분만 나온다는 거~ 방마다 TV, 냉장고, 에어컨이 기본 옵션으로 되어 있다. 가격은 싱글룸은 18,000실링, 더블룸은 25,000실링, 스위트룸은 30,000실링이다. 더블룸의 경우 침대가 하나 있는 방도 있고 2개 있는 방도 있는데 그건 선택하면 된다. 스위트룸은 너무 비싸서 들어가보지도 못했고 처음에는 더블룸에서 며칠 머물다가 나중에는 돈이 없는 관계로 싱글룸에서만 지냈다>

 

<TIP 2. 아프리카에서의 화장...

아프리카는 햇빛이 너무 강렬해서 썬크림을 바르는 건 필수다. 그리고 가능하면 썬크림만 바르지 말고 한국에서 화장을 하는 것처럼 메이크업 베이스, 트윈케익까지 바를 것을 권장한다. 화장을 하는 것이 강렬한 태양을 그냥 받는 것보다 훨씬 낫다. 아침마다 화장을 열심히 한 게 도움이 되었는지 나중에는 한국에서 가지고 있던 피부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냥 혼자만의 생각에..ㅋ)>

 

<TIP 3. 달라 달라 너를 보여줘...

 

우리나라 봉고차보다는 크기가 조금 크다. 버스처럼 요금을 내고 몇 명을고 태워서 이동한다. 달라 달라 앞 범퍼에 보면 가는 목적지가 친절하게 써 있으니 내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맞는 차를 타면 된다. 요금은 200-300실링인데 보통 200실링이고 거리에 따라 300실링을 내기도 한다. 현지인들은 짧은 거리면 눈치껏 150실링을 내기도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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